티스토리 뷰

 

반복 그리고 반복

☆ ☆ ☆ ☆


학생들에게 창의력이 강조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주어진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정의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그 정의를 사회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창의력에 버금가는 능력이 창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성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능력 또는 실력을 나타냅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동물입니다. 주위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규칙을 따르며 성장합니다. 사회적 동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끊임없이 같은 길을 걷다 보면 다른 길을 구경해볼 여유도 없습니다. 어쩌면 무한한 가능성을 닫아놓고 성장해 왔고, 그대로 쭉 걸어갈지도 모릅니다.

 

<아티스트 웨이>는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하다 흘려보낸 자신만의 꿈과 가능성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모닝페이지를 권유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쪽씩 생각나는 대로 거침없이 자필로 글을 써 갑니다. 어떤 내용이든 상관없습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합니다. 시간이 흘러 그 글들을 모아서 읽으면 공통된 사항이 보입니다. 재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뛰어나지 않지만 평범하다고 말하기에는 비범한 능력들이 있습니다. 그 능력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지내는 데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쉽게 버려왔던 것은 아닐까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던 능력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아티스트 데이트입니다. 사회적 위치나 의무, 경제적 능력을 다 떠나서 모닝페이지 속에서 발견한 능력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에게 선물합니다. 다방면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아티스트 데이트를 통해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아티스트 데이트를 반복하며 나아가다 보면 완성된 창조성의 형태와 마주합니다. 예를 들면 글 한 편, 노래 한 곡, 그림 한 점. 일상과 가장 가까운 형태는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티스트 웨이>를 처음 읽을 때, 책에서 진행되는 주수에 맞추어 기록을 남겼습니다. 자신과의 계약서도 써 보고 꽤 흥미로웠던 과정이었습니다. 모닝페이지를 쓸 때마다 집요하게 나타나는 단어가 보였습니다. 그 단어에 어울리는 연습의 기회를 제게 주기도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문어발식으로 움직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것들 중에서 떠나지 않고 남은 하나가 제 최초의 창조성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의 삶이 밀려오는 세상에서 다시 떠밀리고 말았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숨은 그림자를 찾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 소개

줄리아 캐머런

3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아티스트 웨이’(The Artist’s Way Course) 라는 창조성 워크숍을 진행해온 강연자다. 소설가이자 시인, 영화감독, 작곡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 보그등에서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던 중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결혼하여 <뉴욕 뉴욕>, <택시 드라이버>의 각본을 공동 집필했으며 영화감독 데뷔작인 <신의 뜻>(God’s Will)으로 런던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아티스트라는 확고한 신념 아래 예술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내면의 창조성을 발휘하여 삶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왔다. 아티스트 웨이가 전 세계 500만 부 판매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뉴욕타임스>는 그를 변화의 여왕이라 극찬한 바 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타이탄의 도구들의 팀 페리스, 배우 리즈 위더스푼, 가수 얼리샤 키스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예술가들이 그를 인생의 멘토로 꼽는다.

이 책은 아티스트 웨이출간 이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쓴 아티스트 웨이의 실천편으로 쉽고 단순하게 삶을 변화시키는 법을 소개한다. 바로 귀 기울여 잘 듣는 것이다. 저자는 나의 안과 밖의 소리를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티스트 웨이의 핵

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자기 삶의 아티스트들은 무엇을 듣고 어떻게 인생을 바꾸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부터 딱 6, 이 책의 조언을 따라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진정한 나를 만나 나답게, 현명하게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