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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는 감정 조정
당신은 지금 어떤 경험을 하고 있나요? 우리는 경험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입니다. 직접 경험은 실재 사람과 얽히며 겪는 경험입니다. 간접 경험은 주로 책, 드라마, 영화 같은 매체를 통해서 실제로 겪어 보지 못한 세상을 상상하는 경험입니다. 간접 경험은 모르는 세상을 상상하거나 알려주는 통로입니다. 즉, 간접 경험은 직접 경험을 뒷받침해 주는 부수적인 경험입니다. 이 두 가지 경험 이외에 새로운 경험이 등장합니다. 대리 경험입니다.
이 감상문에서 말하는 대리 경험이란 온라인에서 생기는 감정 소비를 뜻합니다. 누구나 온라인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기도 하고, 어떤 문제를 두고 토론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교류를 할 수 있습니다. 글, 이미지, 동영상 같은 형태로 실시간 소식을 올리고 소비합니다. 소식을 업로드할 때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감정을 소비하는 셈입니다. 각종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실시간 소식을 검색합니다. 자신만의 상황이 아니라며 안도하기도 합니다. 다른 이들의 해결책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경험의 멸종>에서는 대리 경험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에 우려를 표시합니다. 우리는 온라인에 자신의 감정을 기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기록의 주인은 자신일까요? 실시간 소식은 기쁨, 감동, 행복 같은 감정으로 가득합니다. 슬픔, 분노, 우울 같은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온라인의 타인이 거북해 하지 않는 수준으로 정제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기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고, 자기감정의 변화를 다스리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소식을 업로드했을 때, 타인이 어떻게 여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테니까요. ‘감정의 아웃소싱’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대화와 표정으로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피드로 감정을 확인합니다. 피드에서 감정을 배웁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일대일 대응 방식입니다. 이 방식을 자신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현실은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사람도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연인이 헤어질 때, 속시원해하는 사람이 있고 좌절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바뀌는 감정 변화에 일대일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온라인 접속을 제한하는 교육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현재 세계는 인공지능을 활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와 매체의 발전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법, 소프트웨어 활용법을 배워야 살아갈 수 있는 시대로 변하는 시기입니다. 오프라인 방식만을 고집할 수 없는 시기에 올바른 방식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방향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려면 디지털 기기와 매체를 활용해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1시간마다 자신의 감정을 단어로 적는 것은 어떨까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1시간 전에 썻던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감정을 복합적으로 느낍니다. 처음에는 제일 강한 감정을 적겠지요. 시간을 거듭할수록 새로운 단어를 적어야함으로 비중이 낮은 감정도 적게 됩니다. 긍정적 감정을 부르거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언행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그 언행을 실천하면 감정의 업다운 폭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떠오른 방법이 있나요?
저자 소개
크리스틴 로젠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에모리대학교에서 미국 지성사를 전공해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선임연구원으로서 미국의 역사와 문화, 기술과 문화의 상호작용 등에 관해 연구해왔다. 버지니아대학교 고등문화연구소의 연구원이자 과학저널 〈뉴 아틀란티스〉의 자문을 맡고 있는 선임 편집자다. 〈코멘터리〉의 칼럼니스트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이기도 하다. 기술의 사회적·문화적 영향력, 생명 윤리, 역사를 주제로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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