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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을 실천하는 공부
‘공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여러분은 무엇을 연상하나요? 저는 시험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르고 등급을 받는 과정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에는 난이도가 존재합니다. 한 단계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를 위해 또 기본 지식을 외우고, 답안지에 자신이 외운 내용을 쏟아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공부 패턴입니다. 취업까지 이루면 이 공부 패턴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단어만 바뀌고, 공부와 똑같이 정의된 단어를 접합니다. ‘자기계발’입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자격증을 따야 한다. 책을 읽어야 한다. 자신의 나이와 역할에 걸맞은 언행을 배워야 한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찹니다. 문득 이 행위의 목적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높은 시험 점수, 높은 연봉, 높은 자리 아닐까요? 고점을 찍는 것, 그것이 과연 목적에 알맞을까요? <공부라는 세계>는 공부의 목적을 뒤흔드는 책입니다.
우리는 고점을 찍으려면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고 배웁니다. 다른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외운 지식을 활용하여 풀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응용력이 높아야 문제가 발생해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논리는 ‘배운 내용을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대전체를 바탕으로 합니다. 자, 우리는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요?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서로 돈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돕고 있으니까요. 다만 먹고 살기 위한 활용에 머무릅니다.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방향에는 생계라는 문제가 기다립니다. 가치관의 실현을 나중으로 미룹니다. 그 ‘나중’은 기약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생계와 가치관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그 공부 방식을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합니다. 사례의 공통점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아도 자신의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성적이나 자격증 취득 여부를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도구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알아내는 수단입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어긋나는 사항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만일 어긋난다면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생각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례 중에는 잊고 있던 가치관을 떠올리는 인터뷰가 등장합니다. 문득 제 가치관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 온 기록을 다시 읽었습니다. 일기, 독서기록, 플래너를 전부 읽었습니다. 그 기록 속에서 한 가지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과정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영화 감상문을 블로그에 업로드하기로 계획했다고 하지요. ‘OTT로 영화 감상 > 감상문 작성 > 블로그에 업로드’라고 과정을 적었습니다. OTT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업로드한다는 계획은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지 바로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상문 작성은 ‘무엇을 어떻게 적을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단 감상문에 쓸 글감을 쪼개서 적습니다. 배우의 연기력, 마음을 울린 대사, 인상 깊었던 장면 등이 있겠지요.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합니다. 만약 인상 깊었던 장면을 골랐다면 영화 속 시대 배경, 색의 조화, 장면에 쓰인 음악 등을 조사할 수 있겠지요.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장면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즉, 감상문 작성이라는 한 가지 행동을 세분화해서 인상 깊었던 장면(무엇)을 묘사(어떻게)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꾼 셈입니다.
위의 예시는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위의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가치관을 세분화하다보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꾸준히 실천합니다. 가치관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기준을 충족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때마다 과정을 중심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기록이 쌓이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언행을 통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보입니다. 주기적으로 패턴을 확인하여, 가치관을 잃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공부라는 세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발견할 힌트를 얻기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켄 베인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불린다. 30년 이상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으며 2015년 콜롬비아특별구대학교 학장을 역임한 뒤 뉴저지주와 워싱턴 D.C.에 있는 연구 및 교육 센터인 최우수교수연구소(Best Teachers Institute) 회장으로 교육 연구에 헌신해왔다. 탁월한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전 세계 교육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그는 2025년 10월 10일 84세로 세상을 떠났다.
2008년 세계 최고 석학들의 교수법을 공개해 화제가 된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에 출연하여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 피츠버그대학교 브루스 골드스타인 교수 등 최고의 교수 8명을 직접 선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저서인 《최고의 공부》What the Best College Students Do(《공부라는 세계》로 재출간),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What the Best College Teachers Do(《켄 베인 학습 혁명》으로 재출간)는 교육과 사회를 주제로 한 뛰어난 연구서에 수여하는 버지니아&워런스톤 상을 받으며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온 그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이어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해법을 담아 ‘배움 3부작’의 마지막 편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완성했다. 이 책은 가정이라는 가장 작은 학교에서 시작되는 배움의 힘을 일깨우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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